채식을 하게된 주된 동기는?
동물의 고통
 
환경 / 지속가능성
 
건강과 영양
 
식량과 먹거리
 
종교 / 명상
 
그밖에 기타
결과보기

총 게시물 23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목록

[김주화 검사의 채식사랑] 바다의 온화한 거인

글쓴이 : 최고관리자 날짜 : 2014-12-15 (월) 21:44 조회 : 503
[김주화 검사의 채식사랑] 바다의 온화한 거인
김주화 부산동부지청 검사


베트남 생존자의 실화이다. 베트남 전쟁 후 많은 베트남 사람들은 난민이 되어 고국을 떠나야 했다. 고국을 등지며 보트를 탔는데 최대한 많은 사람을 보트에 싣고자 각자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이 담긴 보따리 하나씩만 지녔다. 보트에는 가장 가까운 육지까지 갈 만큼의 기름 밖에 싣지 못했다. 항해 도중 보트는 풍랑을 만났고 망망대해에서 연료는 바닥이 나게 되었다. 조금이라도 배를 가볍게 하고자 사람들은 그 보따리마저 바다에 던져 버렸다. 그러나 연료는 금세 바닥이 나고 보트의 시동은 꺼졌다. 이제 그들이 마주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말하지 않아도 모두들 알고 있었다. 그러자 사람들은 조용히 앉아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기도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어디선가 시커멓고 커다란 존재가 보트로 다가 왔다. 그 커다란 존재들은 깊은 밤 내내 보트를 이끌어 다음 날 아침 육지로 그들을 인도해 주었다. 그들은 두 마리의 고래였고 밤새 보트를 매고 헤엄쳤던 것이다. 이 두 마리의 고래는 신이 사람들의 기도를 듣고 보낸 존재들일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고귀하고 경이로운 존재들이 거주하는 바다는 상업적 어획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인간 활동에 의한 환경오염으로 그 경이와 아름다움을 충분히 알아보기도 전에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호주 해변에서는 집단으로 좌초된 고래가 발견되었다. 태즈매니아 남부해안에 떠밀려 온 45마리의 고래 중 43마리는 생존하지 못했다. 고래들은 공기로 숨을 쉬긴 하지만 무거운 체중이 장기를 압박하기 때문에 물가로 올라오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비정상적인 일이다. 이들이 뭍으로 올라온 이유는 정확히 발견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바다에 생성된 데드존의 영향으로 추정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00여 곳 이상에서 대양의 산소가 고갈된 데드존(죽음의 지대)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데드존이란 산소부족과 황화수소 등 독가스 방출로 생명이 살지 못하는 지역인데 최근 그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그 원인으로 과도한 정어리 남획으로 인한 플랑크톤의 증가, 농업 비료와 폐수, 쓰레기의 유입, 치명적인 황화수소를 발생시키는 새로운 박테리아의 출현 등이 꼽힌다.

물이 독으로 가득 차면 물 속에서 살던 동물도 바깥으로 나와야 한다. 하지만 밖으로 나와도 죽을 수밖에 없다. 물이 없기 때문이다. 바다에 있어도 죽고 나와도 죽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잔혹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동물과 자연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다의 온화한 거인들은 밤새 보트를 짊어진 채 헤엄쳐 생사의 기로에 있던 사람들을 구해 주었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보살펴야 할 때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
TEL: (02)6223-5430  H.P: (010)4213-7541  FAX: (02)6223-5431  E-mail: 4vegekorea@naver.com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 41길 38-3 드림빌딩 602호
Copyrightsⓒ <한국 채식문화원> Since 2007 All right reserved
...............................................................................................